2011년의 마지막에..

[현실에서]/3. Happy Diary | 2011/12/31 16:45 | 행복한아이
Jan 10 지웠던 카카오톡을 다시 깔다.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 친구들과 그룹채팅.
Jan 13 옆자리 책임님의 축하합니다쏭 무한 반복 흥얼거림.. 에 대한 예민한 우울증.
Jan 31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Feb 15 다섯번째 해외 출장.
Feb 26 드라마. <드림하이> "괜찮아질 꺼야. 하루가 지나면 어제 일이 되는 거고, 이틀이 지나면 그저께 일이 되는 거고.."

Mar 08 '지겨운 출장이 끝난다고 해도 내 삶에 즐거운 일이 존재하리라는 확신이 느껴지지 않아'
Mar 24 귀국. 생애 최악의 피부트러블.
Mar 31 이어지는 새벽 퇴근. 너덜너덜한 기분.
사용자 삽입 이미지


Apr 02 수지의 드라마 스틸컷. 나와 공명하고 있는 사진에 몰입 중.Apr 08 8주만의 첫휴일
Apr 11 정체성과 가치관의 혼란. '돌아가야할 상태가 있긴 한 걸까'
Apr 13 '뭐 이런 안 끝날 것 같은 프로젝트가 있나'
Apr 27 행복과 행복감에 대한 고민
사용자 삽입 이미지

May 11 영화. <소스코드> "Everything's gonna be okay."
May 16 부서 이동

Jun 01 부서 이동 후 첫 세미나 발표, 플러스 1점 마이너스 1점.
Jun 10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재밌었다 생각하게 되길'
Jun 15 stable 한 상태를 꿈꾸는 나는 제 꼬리 잡는 고양이 같다는 생각
Jun 16 '포기하면 편해'

Jul 05 첫 진짜 지름신 강림. 팔육이 입양.
사용자 삽입 이미지

Aug 10 '집에 와서 맥주 한잔만 들이키면 가벼워질 것 같았던 기분이 그대로'
Aug 23 안개 속의 양떼목장
Aug 25 발 동동, 안정되지 않은 기분

Sep 15 정치에 대한 생각과 자책.
Sep 16 서른해를 살도록 세상이 굴러가는 규칙도 모르고 있는 것 같은 나.
Sep 09 월요일의 현기증. '까마득해'
Sep 23 금요일의 우울. '또 월요일이 오겠지.'
Sep 26 '백퍼센트의 시간동안 유쾌할 수는 없나'

Oct 04 나도 모르게 쌓고 있는 벽
Oct 10 무뎌져버린 감각의 역치.
Oct 11 가만히 있어도 견딜 수 없는 그 무언가
Oct 11 '녹아없어진다거나 연기로 사라진다거나 재로 흩어진다거나'

Nov 01 북악산 스카이웨이
Nov 09 '엄마는 내가 자기 하고 싶은대로만 하고 산다고 생각하겠지'
Nov 13 에쿠니 가오리. '아무렴 어때 내 페이스대로면 되지' 하는 느낌
Nov 19 완벽하게 균형잡힌, 긍정적이고 평화로운 순간.
Nov 19 영화. <머니볼> Lenka 의 The Show
Nov 23 비현실적인 느낌. '나는 살아있는 걸까'
Nov 26 망고 사이에 숨겨진 노란색 파프리카 조각
사용자 삽입 이미지

Dec 12 '외면해봤자, 현실은 현실.'
Dec 17 '항상 반짝반짝 빛나고 싶다.'
Dec 27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왜 화가 나지'
Dec 31 지금. 이 순간. 차분해지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1년 사건사고>

사건사고 라는 제목이 어울린다.
2011년은 길고 또 길어서 몇년쯤 지나간 것 같다.

더이상은 못해먹겠다고 생각했던 다섯번째 해외출장.
끝도 없고 의미도 없고 효율도 없고 명분만 존재하는 껍데기 뿐인 밤샘.
그리고 진짜로 회사를 나가려고 했던 일. 그리고 시도.
졸업하고 6년동안 한 회사, 한 부서만 경험했던 나에게 처음이었던 부서 이동.
그리고 마음의 우울과 방황. .. 또 방황.
그게 2011년 나의 키워드가 아니었을까.
아직 그 끝을 매듭짓진 못했는데 새로운 한해를 어떻게 맞이해야할까.
안개 같아.

새로운 해가 또 시작되는 게.
많이 겁이 나고 조금은 지겹다.
그냥 이렇게 2011년의 끝을 잡고 계속 늘어져 있었으면 좋겠다.
... 몇시간 남지 않은 2011년의 마지막에 이렇게 헛된 망상을.

모든 게 다 괜찮았으면 좋겠다.
그저 즐기기 용이었던 액션 영화 소스코드 속 중심 대사만은 계속 맴돈다.
"Everything's gonna be okay."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마음이.
이게 여전히 어리광이고 응석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게 나의 내년 바램. 목표.

서른두살엔 철이 좀 들어야하려나..? ㅎㅎ
2011/12/31 16:45 2011/12/31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