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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맘에 드는 영화를 보게 될 때가 있다.
오늘 본 영화 같은 케이스.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게 언제더라...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으로 몰입해서 영화를 보고 싶는데,
최근 몇달 동안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영화 중에 이거다 싶은 영화가 없어서 못내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뭐라도 보려고 상영 중인 영화들의 시놉시스를 읽다가 이상하게 이 영화가 끌리더라.
제목도 정말 식상하고,
줄거리도 "... 진짜 사랑은 누구?" 라니... 이렇게 유치할수가.
근데 왠지 이상하게 재밌을 것 같은 예감?! ㅋ 뭘 보고 끌린 걸까.

줄거리는 한마디로 어린 딸에게 아빠가 들려주는 총각 시절 연애이야기이다.
딸의 미션은 아빠의 이야기의 등장인물 중에 누가 엄마인지 맞추는 것!

우리 주변의 평범한 많은 사람들처럼,
두번의 진지한 만남과 한번의 스쳐가는 만남을 갖고,
그 중 한명과 주인공은 결혼을 하게 된다.

요즘은 더욱 절실하게 공감이 되는 대사가 나온다.
결혼할 준비가 되어있을 때 만나는 사람이 인연이라는 말
주변에 이것과 관련되서 만남과 이별에 난항을 겪는 커플들이 더러 있더라.
그리고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중학교 때 이런 생각을 하고 참 우울해졌었더랬다.
저 사람이 나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너무너무 좋아서가 아니라 내가 누군가를 좋아할 여유가 생기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기대를 하게 될 때 눈에 보이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거 아닐까.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닌 건 아닐까.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걸까. 나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게 될까. 나도 이십대 중반이 되어서 만나는 어떤 사람과 그 사람이 나랑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게 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

어쩌면 이것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삶과 사랑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 그래서... 받아들일 수 밖에는 없는 진실. 그렇지만 다른 모든 세상의 어쩔 수 없는 원리들처럼 이 사실을 기억하고 경계하고 있다면, 세상이 나를 굴러가게 하는 궤도에서 조금은 딴 길로 샐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언제가 되었든 언젠가는 진짜 사랑을 찾을 수 있을수도. 내가 지금 선택하는 최선이 평생의 마지막에 돌아봐도 최선이길 바라며...

04 9, 2008 23:02 04 9, 20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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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사 결정과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Tracked from 익살의 스토리텔링 전시회. 04 14, 2008 20:17

    개인적으로 전공에서 가장 좋아하는 분야는 바로 ‘의사 결정 (decision making)’과 관련한 분야이다. 나는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가능한 대안들이 나열되어 있고, 그 중 하나를 선택했을 때에 대한 미래를 상상하고 생각해보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삶에서의 의사 결정은 생각하기에 단순할 수도 있지만, 극도로 복잡해질 수도 있는데 내가 이 선택을 하게 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반응과 그 반응과 관련한 연쇄 반응을 상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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