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들어오기 전 지하 매점을 들러 에스프레소 스타벅스 커피를 샀다. 정신이 몽롱하고 눈이 자꾸 감긴다.

어제 밤에는 사회고발적 추리소설의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의 3권짜리 장편소설 모방범 1권을 읽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악랄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 한 공원의 쓰레기통에서 잘려진 팔 한개와 핸드백이 담긴 봉투가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읽어야 할 페이지가 1/5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시계를 보니 이미 잠들 시간을 넘긴데다가 전날도 새벽에 퇴근했던 터라 어짜피 1/5이라고 해도 전체가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니 그냥 덮고 잠을 청하기로 했다. 불을 끄니 악랄한 살인범이 자꾸 떠올라서 무서워졌다. 눈을 감아도 무섭고 눈을 떠도 어둠이 보여 무서웠다. 그렇게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면서 밤을 보냈다. 바보 같이.

생각해보면 항상 이런 식이다. 공포 영화를 보고, 추리 소설을 읽고,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그리고 도서관과 서점에는 추리 소설이나 미스테리 소설에 자꾸 손이 가고, 여름이 되면 으레 영화관에서 공포 영화를 예매한다. 나는 뭐랄까, 일종의 매저키스트인가...;
07 11, 2008 10:51 07 11, 2008 10:51
TAG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love.isloco.com/trackback/230450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cojette 2008年 07月 11日 11時 33分

    매저는 무슨. 그냥 재밌는 것일 따름이야. 덥잖아 -_-~

비밀글 (Secret)
댓글 달기 (Submit)